키토라고분 조사・연구의 발자취

202발굴작업 없이 실시한 석실 내부조사

1983년 11월 첫 내시경에 의한 석실 내부 촬영으로 벽화를 발견했습니다. 이어서 실시한 2회의 조사도 카메라만 석실 안에 넣어 찾는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습니다. 갑자기 석실을 열고 바깥 공기를 유입시키는 일 없이 15~18℃의 온도, 거의100%의 습도, 공기의 조성 등을 유지하는 등 석실 내부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종의 카메라로 내부를 면밀히 조사

제1차 조사 1983년 11월
도굴 구멍을 통해 석실 안에 비스듬히 가이드 파이프를 꽂고, 거기에서 머리카락의 1/10 굵기의 섬유 3만개를 묶어 만든 3만 화소의 내시경을 삽입하여 촬영했습니다. 촬영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북벽의 약간 높은 위치에 현무의 벽화를 발견했습니다. 다카마츠즈카 고분에 이어 두번째 벽화 고분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내시경 조사는 아스카고경현창회가 NHK에 요청하여 실시한 조사입니다.

제2차 조사 1998년 3월
제1차 조사로부터 15년 후. 카메라의 정밀도도 촬영 방법도 크게 진화되어 40만 화소라는 기존의 열 몇 배나 되는 화소 수로 촬영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청룡 백호 일상, 월상, 천문도를 발견했습니다. 원격 제어로 상하 좌우로 카메라의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소형 CCD카메라였기에 가능했던 조사 성과였습니다.

제3차 조사 2001년 3월
3차 조사에서 사용한 것은 334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는 상하좌우 외 후방으로까지 렌즈를 돌릴 수 있는 것이어서 다카마츠즈카 고분에서는 파괴되어버린 주작을 발견했습니다. 또 수수인신 십이지신상다운 화상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의 보존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조건이 되는 회반죽 상태나 온도•습도 등도 정확히 파악하여 보존 작업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