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라고분 조사・연구의 발자취

208남아있는 것들로 미루어 본 키토라고분

조사•분석은 역사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작업입니다. 벽화를 비롯한 인골, 부장품 등의 유물과 석재나 회반죽 자체 등 그 하나하나에 숨겨져 있는 "역사의 증거"의 해명에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육안으로는 알 수 없는 특징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의 재질 구조 조사에는 가급적 문화재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조사하는 수법이 쓰여집니다. 그러나 벽화의 회반죽층은 자외선과 적외선을 통과시키지 않고 반대로 전파와 X선은 너무 잘 통과시키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효한 조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THz(테라헤르츠)파 펄스를 사용한 반사 이미징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키토라 고분 석실의 회반죽층 조사에는 이 신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기술로 부분적인 박리나 다공질화된 부분, 기초 내부 상태 등을 알 수 있어 많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