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라고분 조사・연구의 발자취

207얇은 회반죽과 씨름해야 했던 시간들

떼어낸 회반죽 편은 모두 1143점이었습니다. 벽화의 상태를 훼손하지 않는 환경을 정비한 뒤 겉부분 을 떼어내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지혜를 짜내고 기술을 구사하여, 신기술을 도입해 가면서 석실 안에 그려져 있던 모습으로 되돌렸습니다.

떼어낸 회반죽편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천천히 말린 다음 하나하나 겉부분 을 떼어냅니다. 얇은 곳에서는 2mm이하 두께의 회반죽을 뒷쪽에서 각종 재료로 강화하고 원래 있던 위치 관계로 맞춥니다. 작은 파편에 이르기까지 원래의 벽화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은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치밀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3차원 퍼즐에 도전하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