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문화와 고대 아스카

302도래인의 생활상

도래계 문화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생활상을 지오라마로 재현했습니다.

부엌
시루에 발을 깔고 곡물 등을 얹어 그 아래에 물을 담은 통을 놓고 불에 얹어 증기로 쪘습니다. 쌀 뿐 아니라 조, 피, 수수 등의 잡곡도 섞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리, 밀, 콩류, 순무와 상추, 미나리 등 야채, 버섯,나무 열매, 과일, 해조류, 사슴, 멧돼지, 들새, 생선 등 여러가지 재료가 있었다고 합니다.

철기 제작
녹인 쇳물을 틀에 붓고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 주조"라는 방법과 달군 쇠를 단련시켜 만드는 "단조"라는 방법으로 철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철기는 관개용 토목 작업 용구나 농기구 등에도 자주 쓰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벼농사
야요이 시대에는 씨를 논에 직접 뿌려 벼의 이삭 부분만 뜯어서 수확했지만, 아스카시대의 벼 농사는 모를 심는 모내기 방식으로 벼베기도 나락 뿌리부터 베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철제 농기구의 발달이 이러한 벼농사 방식을 발달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뿌리부터 베어낸 벼는 줄기를 짚신과 도롱이 제작 등에 이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토기 제작
아스카 시대에는 야요이 시대 토기의 흐름을 잇는 하지키와 고분 시대에 제작 기술이 전해진 스에키가 만들어졌습니다. 야외화덕 방식으로 만든 하지키는 적색의 연질 토기입니다. 야외화덕은 평지에 얕은 구덩이를 파서 토기와 연료를 넣고 굽는 방법입니다.

열매 채취
야산에 자생하는 배, 자두, 복숭아, 매화, 비파, 귤, 소귀 나무, 감 등의 과일이나 밤, 모밀잣밤나무속, 비자나무, 주목, 호두 등의 나무 열매를 여성들이 따모아 생과일로 먹고 또 말려서 보존식도 만들었습니다.특히 도토리류는 주식의 부족을 보충하는 보조 식량으로 쓰여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거
죠몬 시대부터 이어져 온, 땅을 파서 바닥으로 하고 거기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는 구조인 "수혈식 집"과 땅을 바닥으로 해 거기에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들어 그 위에 지붕을 얹는 "굴립주식 집"의 두 종류의 집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양쪽 다 직접 땅에 구멍을 파내어 기둥을 세웠습니다. "굴립주식 집"의 하나로 대벽 구조의 집도 있었습니다.